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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대한민국 음악계가 어떻게 된다고? (9) 2006/11/21
"대한민국 음악계 망할 것"


자우림의 김윤아가 멜론의 웹진과 인터뷰 중에 대한민국 음악계는 망할 것이라고 했다.
맞는 말이다. 한번 다 망하고 나서 자본이 빠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진짜 옥석이
가려질 테고 TV음악프로에서는 더이상 비슷한 놈들을 보지 않아도 될 것이다.
군 전역 하고 학교 복학하고 졸업하고 회사 다니면서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가요의 숫자는
민망한 수준이다. 주변에서 그래도 들을만하다고 들려주는 음악도 나쁘지만 않을 뿐이지
무슨 자기 가창력 자랑만 하는 빈 깡통 앨범이 전부고.
노래는 아무것도 없는데 바이브레이션만 열심히 하면 이제 다 가수 대접받는다.
앨범 내면 한두 달 스포츠신문에서 허구한 날 떠드는 이효리 앨범도 따져보면 얼마나
초라한가? 그렇게 요란한 빈 깡통도 드물지 싶다. 룸에서 아가씨들이 이효리 노래 부르면
노래가 더 좋아진다는 얘기 했던가? 그만큼 가수로서 재능 없는 사람이 부른 노래라 그렇다.


예전에 문희준 대놓고 욕하는 것도 뭣해서 앨범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정말 웃기지도 않더라.
회사에서 오전동안 꾹 참고 듣는데 헛웃음 참느라 힘들었다.
무슨 락이라는데 기타 연주가 90년대 게임음악을 잡지부록으로 어레인지 해서 주는 것보다
더 엉망이었다. 그 문군 가요대상에서 락가수상 받았지. 아니 앨범에 돈을 어떻게
쳐 발랐길래 그따위로 앨범이 나오지. 난 적어도 세션 정도는 좋을 줄 알았거든.
그 락가수상이 공정했고 한국 가요계의 양심이라 치자. 그래도 그건 파국으로 가는
가요계의 이정표 정도밖에 안 될 거다. 정말 3 정도 밖에 안 되는 앨범을 10 정도로
포장하지 마라. 그러니까 어린 학생들이 착각하고 온갖 미사여구로 쓴 가짜 평가가
진짜인 줄 아는 거다. 그게 더 나아가 우리나라 음악수준을 깎아 먹는 일이고.


듣는 내가 이 정도인데 그 판에서 음악하는 자우림은 기분이 어떨까.
허접한 애들 모여서 돈 긁어 모으는 거야 기획과 마케팅의 승리라 쳐도
정말 좋은 음악들을 알면서도 가짜만 팔리는 꼴은 볼 때마다 속이 상할 것이다.
조금 과장하면 매트릭스 안의 네오 같은 기분일까?
더 쓰면 욕 나오고 여럿 더 까겠으니 이만 줄여야겠다.
예전에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배철수 아저씨가 이런 얘기를 했다.
나도 음악하는 사람이지만 어떻게 계속 이렇게 멋진 음악이 계속 나오는지 이해 못 하겠다고-
나 역시 그 말 들으면서 정말 좋은 음악에는 한계가 없을까 싶었다.
예상을 뛰어넘고 상식을 뒤엎는 시도와 앨범들. 힘이 넘치는 연주들. 진실한 가사들.
근데 지금 한국 가요계에 한 최근 7년 동안 지켜봤으면 배철수 아저씨가 한번이라도
그 말 다시 했을까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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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6/11/21 00:30 2006/11/21 00:30